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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3 'AIDS' 속의 경영 실패 요인 2
삼성경제연구소 김근영 연구원이 기고한 글인데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아서 기억해놓으려고 이렇게 써본다...

"실패는 혁신 기술의 등장이나 소비 트렌드의 변화 등 기업 외부의 통제할 수 없는 요인뿐만 아니라 조직 내부에 자리잡은 잠식요인들에 의해서도 초래된다. 잘나가던 기업들마저도 한순간 쓰러뜨리는 실패, 그 요인은 과연 무엇일까?'

잘나가던 기업을 한순간에 쓰러뜨리는 요인 중 첫째는 바로 과욕(Avarice)이다.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기업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딜레마가 있는데, 바로 알렉산더의 딜레마다. 알렉산더 딜레마란 '핵심사업 유지'와 '사업 확장'간에 발생하는 전략적 갈등을 지칭하는 용어로 전쟁에서 승리가 확실한 상황에서 '이미 정복해둔 기존 거점을 강화할 것인가' 아니면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을 계속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했던 알렉산더 대황에서 유래한 것이다.

한때 할인 유통 업계의 선두를 달리던 K마트 역시, 과욕이 부른 실패를 뼈저리게 맛본 기업이다. 월마트와 같은 경쟁자의 추격이 거세지자 K마트는 스포츠용품은 물론, 서적, 사무용품 매장 등을 인수하며 공격적인 성장 전략에 나섰지만, 결국 2002년 파산했다.

둘째는 바로 타성(Inertia)이다. 짐 콜린스는 기업에 어두운 그림자가 찾아오는 단초를 '성공에 대한 '자만심(Hubris)'에서 찾았다. 과거에 크게 성공한 기업일수록 지나친 자신감에 빠져 새로운 시장이나 경쟁자의 부상과 같은 외부 변화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하기 쉽다.

한때 허츠(Hertz)는 렌터가의 주 고객은 '여행자'라는 고정관념에 빠진 나머지 정비소에 차를 맡긴 후일시적으로 렌터카를 필요로 하는 수요가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결국 허츠는 새로운 고객층을 발굴한 엔터프라이즈사에 1위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셋째는 바로 착각(Delusion)이다. 이는 신제품이 고객의 인식을 쉽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착각하거나 품질 개선과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에만 매달려 소비자의 성향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등한시하게 되는 경우에 발생한다. 투명한 콜라인 크리스털 펩시, 연기 안 나는 담배 프리미어와 같이 제품의 본원적 기능과 이미지를 부정해 시장의 싸늘한 외면을 받았던 제품들이 대표적인 예다.

마지막으로 경계해야 할 실패요인은 자아도취(Self-Absorption)이다. 최대한 많은 기능이 소비자의 효용도 증대시킬 것이라는 '과다 기능의 함정'은 실패한 기업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제품 혁신을 선도한다는 소명의식에 도취되어 인프라도 구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시된 혁신제품들은 소비자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경우가 많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우는 스티브 잡스 역시 이러한 실패를 맛본 적이 있다. 스티브 잡스가 설립한 넥스트 컴퓨터는 1988년 당시로서는 최고의 기술을 집대성한 컴퓨터 넥스트 큐브를 개발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최고의 컴퓨터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지만 넥스트큐브는 1989년 한해 고작 36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앞의 수레가 엎어진 바퀴자국... 다른 이들의 실패를 거울삼아 경계하라는 말이 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 비틀거리는 요즘! 앞서 쓰러진 기업들의 실패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기업의 성공 자산으로 활용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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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썼다. 읽으면서 우리회사와도 무관하지 않은 몇가지 점들 때문에 인상적이었다. 물론 스티브 잡스가 언급되서 이기도 하겠지만 말이쥐~~~...--;;

기업의 DNA를 바꿔서 게임의 법칙 자체를 새롭게 만들어 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나 스스로도 요즘엔 굉장히 나태해져 있었다. 여러가지 걸림돌들이 나를 지치게 했었을 수도 있지만... 이건 다 핑계일 뿐이다. 그냥 내가 나태해졌던 것 뿐이다.

자발적인 재창조, 혁신의 맥박이 조직 내 모든 활동을 따라 힘차게 고동치는 곳, 원칙과 도덕성이 함께하는... 그런... 음... 너무 이상적인 발상들만 하고 있는 걸까?

내 소신에 변함이 없는 한 나는 내가 하려고 하는 것들을 꼭 해낼거다... 맥북에어를 결국 질렀듯이...--;;;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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