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못하는 넘들이 펜욕심이 많다지? 내가 바로 그렇다... 중딩때는 칭구넘이 쓰던 Stadtler(맞나?) 샤프가 그렇게 탐이 났었다... 뭔가 있어보이고 멋져보여서... 물론 그때... 공부 못했었다... 고딩땐 Parker만년필을 쓰는 칭구넘이 그렇게 부러웠었다... 그때도? 물론 공부를 못했다...--;;

대학때... 그땐 노느라 아예 펜이 왜 필요한지 모를정도로.... 공부를 못했었다...--;;

그리고 지금...

일도 못하는 넘이 펜욕심은 여전히 많다..--; 회사로고가 새겨진 볼펜은 색깔별로 다 갖춰놓고  게다가 꼴사납게 형광펜까지 색깔별로 갖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맥북에어 화면으로 자료나 통계를 볼 뿐 이넘들은 잡고 뭔가 끄적거린적은 없다...--;;

글씨는 원래 못썼지만 지금은 내가 써놓고도 해석이 필요할 정도로 악필 중에 악필...ㅠㅠ

디지털시대가 주는 반대급부 중에 하나... 글씨쓰는 능력저하... 전화번호 암기력 저하... 응? 이건 아예 없어졌나? 가끔 내 전화번호도 얼른 기억이 안날때가 있응께..--; 세상이 변하면서 바뀐 내모습 중에 하나...  

가능하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나름 얼리어댑터 기질을 발휘하곤 했는데 이게 가정경제에 꽤나 큰 영향을 끼쳐서 요즘은 좀 뜸하지만... 흠흠... 요즘 애들... 소위 말하는 N세대는 그들만의 소통에서 많은 놀이문화를 만들어낸다... 난 그게 굉장히 놀랍고 부럽기도 하다... 그저 떨어지지 않으려고 꾸역꾸역 해보는 나랑은 다르게 이 애들은 정말 그 소통과 교감을 즐긴다... 부럽다...

여전히 끄적거리다 보니 산으로 가버리는구나...--; 털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