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나이지리아와의 첫 데뷔경기를 지켜보면서 그래... 축구협회랑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이지만 그래두 조중연 이 쉑휘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감독선임을 했구나.. 라고 오해(!!!)를 했었다...

일본한테 3:0으로 깨진 후에 조중연이 숨겨놨던 칼날을 드러낸게 아닌가 싶었고... 결국 지맘대로 할 수 없는 이회택보다 황보관이라는 넘을 기술위원장으로 앉히면서 뭔가 불안했던 조짐이 이렇게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방송사나 스폰서 회사들의 압력이 분명히 있었을테고... 이를 등에 업고 국가대표 감독을 절차가 무시된 채로 해임, 경질해버리는 축구협회에 분노... 그리고 역겨움을 느낀다...

황보관은 누군가? 서울 FC를 완전히 망가뜨린 무능한 감독아니었던가? 하지만 조중연의 새까만 후배이자 말 잘듣고 자신들만의 리그를 반대하지 않을 인물이 아니던가?

월드컵 예선중에 이렇게 감독을 경질한 것도 문제고 기술위원장으로 앉힌 넘이 황보관이라는 것도 문제고... 이제 더이상 축구협회에 반대의사를 던질 인물들이 없어졌다는거도 문제고... 논의되고 있는 감독 후임인사들도 고작 고트비 정도?

이건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축구는 우리를 한대 어우를 수 있는 아주 좋은 도구이자 국민적 일체감을 외부에 드러낼 수 있는 스포츠인데... 조중연이라는 넘이 이렇게 망가뜨리고 있는 현실을 무기력하게 봐야만 한다는게 무척 슬프고 화가 난다.

조중연이 물러나고... 정말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아는 넘이 협회장이 되고... 김용수처럼 정말 과학적으로 축구를 분석하고 해석할 수 있는 인물이 기술위원장이 되서 지금 이 꼬락서니를 일거에 해소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정몽준, 조중연이 그렇게 밥숫가락을 쉽사리 놓을 인물들도 아닐테고...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면서 이런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되고 있다는 현실이 쓰다 못해 구역질이 난다...  이렇게 하루아침에 웃음거리를 만들어내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