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독한 민족주의적 가치관일 갖고 사는 아주 위험한 사람일른지도 모른다... 미국, 중국, 일본 등 패권주의, 제국주의에 물든 그들의 공격성과 어줍잖은 계몽주의적 선민사상이 짜증나고 싫다... 마치 지들이 세계의 경찰인양 굴때는 몰래 가서 한대 줘박고 싶을 정도로...--;
근데 지난 금욜... 일본이 겪은 대재앙이 내게 주는 심상치않은 느낌은 뭘까... 무척이나 마음이 아프고 안쓰럽고 슬펐다... 1995년 1월 출근길에 들었던 고베 대지진... 그리고 떼레비에서 봤던 잘 길들여진 짐승처럼 질서정연했던 그들의 모습... 그땐 정말 싫고 또 싫었다... 근데 지난 금요일 그런일을 겪은 일본인들이 공중전화 부스 앞에 줄을 서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마음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디 잘 대처해서 슬기롭게 마무리를 해주길 바란다... 또 있을지 모를 여진... 부디 없기를...
영원한 이웃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게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7살때부터 칭구였던 넘이 일본 도꾜에 살고 있고... 가정을 꾸리고... 주말내내 소식을 모르다가 오늘 아침에 알게 됐다. 괜찮다고... 다행이다... 진짜... 다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