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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8 세상은 놀이터... 10
  2. 2009.09.09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내가 어릴때 어린이 월간지가 유행했었다... IMF시대 이후에 외국계 패션잡지들이 들어온 이후로 토종 어린이 월간지는 자취를 감춘거 같지만 내 어린시절엔 아주 괜찮은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었던가 싶다...^^

 국내 최초의 어린이 월간지였던 새소년 그리고 얼마 차이는 나지 않지만 양대산맥으로 자리매김을 했던 어깨동무...

이 월간지들은 작은 출판사에서 소개한 토종 어린이 월간지였다... 나는 새소년 팬이었고...^^; 이유는? 바벨2세라는 유서깊은 만화때문이었지... 나중에서야 이게 일본만화였다는걸 알게 되었지만...--;

 바벨 2세가 새소년을 통해 히트를 치자 이렇게 단행본으로도 출간되었었다...

바벨탑, 요미, 포세이돈, 로프로스, 로뎀... 참 그리운 이름들이네... 바벨2세의 부하였지만 가끔씩 요미의 명령도 듣는 세부하... 하늘을 지배하는 로프로스... 아마 충성도는 두번째 정도? 그리고 로뎀... 흑표범이었는데 충성도는 제일 강했던 넘이었고... 가장 삐딱하고 말을 안듣지만 제일 강했던 포세이돈... 바다의 신이라는 이름답게 제일 강력했지만 또한 제일 요미에게 잘 넘어가는 넘이기도 했다...

에너지 충격파를 받아들여서 자기화하는 능력을 갖게된 바벨2세는 마지막 싸움에서 요미의 에너지 충격파를 계속 당하는 척하면서 요미의 에너지를 다 빼앗았고 싸움터에서 거울인가 유리인가 모르겠지만 자신의 에너지를 모두 빼앗긴 요미가 폭싹 늙은 모습에 충격을 받았을때 바벨2세는 최후의 공격을 감행해서 요미를 죽인다... 이렇게 끝난걸로 기억한다...^^;

그 이후 거대자본을 떠안은 소년중앙과 소년경향이 나와서 어린이 월간지는 4파전으로 치닫게 되었고...^^;

 제일 빵빵한 별책부록과 언론사다운 컨텐츠를 무기로 단시간에 시장을 잠식했었던 기억이 있다...^^

 소년중앙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 선전했던 소년경향... 이상아가 표지모델인게 새삼스럽다...^^;

내가 그 어린 나이에 무슨 시장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있었던건 아니었지만 우리집 근처 오성문방구에서 매월 새소년이 나오길 기대하면서 한달한달을 보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이미 두 아들넘들이 나의 그시절보다 훌쩍 커버렸지만 나는 가끔씩 내 어린시절이 떠오를때면 사무치게 그리운 뭔가를 떠올리곤 한다... 국민학교때 나의 꿈은 확실했다... 만화가, 만약 만화가가 안되면 천문학자가 되고 싶었다... 지금은 완전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어찌보면 우리네 삶이란게 어린시절 놀이터와 같은 모습이 아닐까 싶다...

바람에 흔들리고 왔다갔다 하지만 결국은 제자리를 찾게 되는 그네...

상대방이 내려가야 내가 올라가는 시소...

오르긴 힘들지만 내려오는건 한순간인 미끄럼틀...

우리네 삶의 축소판이 어린시절 놀이터가 아닐까 싶다...

오늘 아침... 문득... 그때 그시절이 사무치게 그립다...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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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전에 이휘재를 뜨게 했던 인생극장을 떠올려본다. "그래!!! 결심했어!!!" 빠밤 빠빠밤 빠빠밤 빠밤빠바밤~~

선택을 하고 후회를 하느니 차라리 내가 선택을 한거라면 후회따위는 하지말고 그 선택이 최선이었음에 확신을 갖도록 자기최면을 거는 스딸이다. 그래서 남들이 볼때 고집의 덩어리... 아집의 아이콘...--; 뭐... 이딴식으로 받아들여질 때도 많이 있는 것 같다...

요즘 난... 조금 괴롭다... 단순히 위에 야그한 부분들때문이 아니라 나이를 먹어가면서 내가 책임을 져야할 부분이 커지면서 또 내게 주어진 권한이 더 커지면서... 나도 모르게 교만했던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해본다.

나름대로 밸런스쉽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결국 내가 한 것들을 돌이켜보면 난 교만했고 균형감각이 깨진채로 행동했던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다... 교만하지 말자... 그리고 항상 원점에서 다시 보는 지혜와 혜안을 갖도록 하자. 이 세상에 진선진미가 없듯이... 우리 모두 보다 똑똑한 나는 없다...

내 선택은 내가 책임을 진다... 그게 내게 주어진 옵션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반성을 해보는 시간도 필요하다... 과연 내가 교만하지 않았었나... 나 스스로를 속이지 않았었나... 자기최면에 더 열중하지 않았었나... 그리고 결국 자기연민에 빠져서 아픔을 겪지 않았었나...

옛날... 내가 이십대일때는 내가 기특할 정도로 마인드컨트롤을 잘 했던 기억이 있다. 근데 나이를 먹을 수록 세상을 알게되고 읽어내는 능력이 생길 수록 그런 능력이 조금씩 퇴색해가는게 아닌가 싶다... 결코 올 것 같지 않았던 어른들의 세상이 지금 내가 사는 세상이고 내가 살아가야하는 세상일거다.

크게 생각하고 조금은 더 영리하게 운신하자. 그리고... 절대로... 교만하지 말고...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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