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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2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 2
어제는 축구의 날이었다. 아시아 지역 월드컵 최종예선전들이 벌어졌었고 A매치 데이답게 전세계 축구 강국들의 친선전도 벌어졌었다...

북한은 사우디에 1:0으로 이긴 쾌거를 만들어냈고 일본은 호주와 비겼다. 우리도 이란과 붙었는데 아쉽게도(?!) 1:1로 비겼다. 물론 다행이다. 질뻔 한 경기를 결국 비겼으니까...

하지만 경기내내 불안함과 함께 아슬아슬한 경기운영을 보고 있자니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 물론 경기결과만 놓고보면 비겼다. 그래서 우리는 승점 1점을 챙겼다. 그러나 내용면에서는 이란도 우리도 만족스러웠다고 예기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우선 전반초반에 부활한 한국축구의 고질인 뻥축구덕분에 불안했었다. 하지만 전반 후반에 살아난 패스워크나 돌파 그리고 속도감있었던 공격이 후반에 기대를 갖게 했으나 그런 분위기를 후반초반에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12분에 네쿠남이라는 재수없게 생긴 쉑휘한테 프리킥 골을 헌납하게 되었다... 그 후 후반 30분이 넘도록 말그대로 우왕좌왕 축구의 대표적인 예를 볼 수 있었다...



박지성만 조심하면 될거란 다에이감독은 판단착오를 한 듯 싶다. 기성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점수는 높게 줄 수 없었지만 타고난 동물적 공격성은 굉장히 빛이 났었다.


몇번이나 중거리 슛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움을 보여주더니 결국 박지성의 줏어먹기슛(?!)을 이끌어낸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수비수들의 불안한 볼처리나 감정적인 컨트롤이 안되서 괜스리 오버하는 부분들은 문제점으로 남아있는 것 같다. 특히 조용형의 자신감이 결여된 플레이는 몇번이나 위기를 가져올만했다. 염기훈의 정말 아까운 왼발 터닝슛이나 골포스트를 때려버린 이근호의 슛은 땅을 치게 만들었다.

내가 본 젤 큰 문제는 바로 선수기용에 대한 허접무의 현실인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청용의 플레이는 누가봐도 문제가 있었고 정성훈이라는 장신 공격수는 전혀 위력적이지 못했다. 그렇다 후반 시작과 함께 차라리 박주영으로 교체투입을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했는데 결국 이청용은 풀타임을 소화했고 스스로에게 많은 실망을 했을거란 점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적지에서 비겨서 다행이긴 하지만 우리는 비교적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중원에서 만들어가는 축구는 퇴색되어버리고 어느새 한구축구의 고질인 뻥축구의 부활...--; 진짜 짜증나더군...

지금보다 훨씬 더 거칠어져야하고 지금보다 훨씬 더 파괴력있는 공격수들의 킬러본능이 되살아 나야한다...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팀들은 이런 정도의 수준이 아니기에...

아직 본선진출에 대한 기대에 안주하면 안될 듯 싶다. 문외한인 내가 봐도 엄청난 수비불안이나 파괴력있는 공격력 그리고 젤 큰문제인 중원을 장악하고 만들어가는 축구가 아닌 뻥축구를 통한 공격수들의 체력소모만 추구하는 감독의 전술...

그래도 우리는 B조 1위라 다행일까? 많이 아쉬웠지만 다행스러운 결과... 하지만 앞으로가 더 불안해지는 답답함... 이게 어제 축구를 지켜본 성욱아빠의 감회다...ㅠㅠ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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