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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22 운주유악(運籌帷幄)
다소 간의 해석에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아버지가 그러셨듯이 나도 마음에 담고 있어야 겠다...

장막 속에서 산가지를 놀린다. 직접 전장에는 나가지 않고 본진에서 작전계획을 짜는 것. 들어앉아서 기획하는 일.

 항우(項羽)를 넘어뜨리고 마침내 천하를 손에 거머쥔 유방(劉邦)은 낙양의 남궁에서 주연을 베풀며 물었다.
"열후나 제장들은 나에게 기탄 없이 얘기를 해보시오. 내가 천하를 얻게 된 이유가 무엇이며 항우가 천하를 잃게 된 이유는 무엇이겠소?"
고기(高起)와 왕릉(王陵)이 대답했다.
"폐하께서는 성을 공략하게 하고 항복시킨 자에게 그것을 주어 천하의 사람들과 이익을 같이 합니다. 그러나 항우는 현명한 자를 질투하고 유능한 자를 미워합니다. 공이 있는 자에게 해를 주고 어진 이를 의심했습니다. 항우는 땅을 점령해도 이익을 나눠주지를 않았습니다. 이것이 폐하께서 천하를 얻고 항욱가 천하를 잃은 이유인 줄 아옵니다." 그러자 고조가 대꾸했다.

"그건 하나만 알고 둘은 알지 못하는구려. 본진의 군막 가운데에서 작전을 세워 천리 밖의 전투에서 승리를 얻게 하는 데에는 자방(子房;장량)만 못하고(夫運籌유幄之中 決勝於千里之外 吾不如張良), 국가를 진정시키고 백성들을 어루만지며 군량을 공급하고 양도가 끊기지 않도록 하는 데엔 소하(蕭河)만 못하며, 백만 군사를 이끌어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것은 한신(韓信)만 못하오. 이 세 인물은 모두가 걸출하오. 이 세 인물을 잘 쓸 수가 있었오. 이것이 내가 천하를 얻게 된 이유일 것이오. 항우는 단 하나의 걸출한 인물인 범증(范增)이 있었으나 이 한 사람도 잘 부리지 못했소. 그것이 항우가 나에게 패한 이유인 것이오."

[출전]《史記》<고조본기>   

어떤 해석은... 작전을 잘 세워야 한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해석은... 간신, 모사꾼을 비유한다고도 하지만... 내가 내린 결론적인 해석은... 독불장군은 없다... 그러므로... 사람의 마음을 얻고 그 사람들을 잘 부릴 줄 아는게 중요하다... 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대전제는 사람을 판단함에 있어 옥석을 가리는 혜안이 필요할테고...^^

초한지는 내가 국민학교 5학년때 쉽게 해석된 한초군담으로 읽었었는데 이제 초한지를 다시한번 읽어봐야겠네...^^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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