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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10 술... 천사와 악마... 2
요즘은 과음을 하는 경우는 많이 없지만 횟수는 좀 늘어난 듯 싶다...^^; 퇴근 후에 긴장이완이라는 핑계로...--; 

어젠 집에서 나초랑 살사소스에 맥주 4캔을 뽀갰다...

 
술을 마시면 일단 긴장이완은 된다... 확실히... 근데 아무래도 이제 나이도 나이인만큼 간에 무리를 주는 것이기에 줄여야 한다는 생각을 계속 한다는거...--;

술...

내가 첨 술을 마셔본게 고딩때.... 2학년때로 기억하는데 밴드하던 멤버들하고 유치원(왜 유치원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에서 밤새도록 마셨다... 피아노가 있었고 아쿠스틱기타가 있어서 새벽에도 합주를 하고 놀았었고... 소주랑 포도랑 마셨던걸로 기억하고 동이 틀 무렵 세상이 빙빙돈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리고 대입시험이 끝난 후 다시 멤버들과 친구넘들이 모여서 디립다 마시고 담날 학교에 갔다가 담임한테 술냄새 난다고 걸려서 화장실 청소했던 기억이 난다.... 그땐 참 양아치였다... 화장실 청소시킨다고 열받는다고... 담배를 꼬나물고 밀대로 바닥을 밀고 있었는데 "이봉걸"이란 별명의 키다리 수학선생이 들어오더군... 속으론 "아차... X됐다..."라고 생각했지만 이젠 말년이라 막나가기로 하고 걍 못본채 했더니 이봉걸이 아~ 미안~~ 오줌만 싸고 갈께~~ 라고 해서 괜히 으쓱했던 기억이 있다... 진짜 양아치였네...--;;

그걸 또 무용담이라고 칭구들한테 야그하면서 으쓱했었고... --;;

대학입학 후에 술을 마실 기회가 많아졌고 그러면서 난 주량을 넘거나 해서 인사불성이 된적이 몇번은 있었지만 나름 술꾼이자 노는 학생이었다는거... 제대후 복학해서는 공부도 했지만 예비역들하고 술마실 기회가 더 많아서 주량이 늘었고... 사회에 나와서는 대학때처럼 편안하게 마시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직장예절을 배워가며 술을 마셨고...

짠밥을 먹어가면서... 자리가 올라가면서... 술값이 부담되긴 했지만 그래두 다들 날 보면 술 좋아하는 사람으로 인식될 정도로 술을 좋아하고 자주도 마셨다...

근데 문득... 내가 술을 좋아하는건지... 아님 술마신 후에 느껴지는 해방감이 좋은건지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 음... 사실 술은 맛이 없다... 근데 사회생활 하느라 술을 마시는 경우엔 거의 안주를 안먹고 술만 마신다... 음... 나름 술마실때는 몸과 마음을 비워야한다고 주장(?!)하면서... 근데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경우는 뭔가 먹고 싶을때...

사람들하고 술을 마실땐 걍 술을... 집에서는 뭐가 먹고싶을때 술과 함께...

지금 내가 뭔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술은 양면성을 갖고 있고 과하지 않다면 그리고 횟수가 많지 않다면 내 젊은 시절부터 함께 해온 또하나의 오래된 친구란 생각이 든다는거...^^; 

마누라한테 오늘 저녁 메뉴가 뭐냐고 했더니 삼결살~~ 이라네... 오늘도 쐬주한병 뽀재줘야겠다...--;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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