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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30 날씨처럼 무거운 마음이다...
오늘로 상반기가 마감된다. 물론 표면적인 실적은 나쁘지 않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꽤나 그럴듯한 성장을 이뤄내긴 했으니까...

하/지/만/

내가 요즘 생각하는 세가지 경우에 있어서 어떤 결과인지는 분명하니까 걱정스럽고 마음도 무겁고 해야할 일에 대한 의지도 불태우고 있다.

강에다 닭을 던져넣으면 빠져 죽는다. 이걸 제품으로 은유하자면 시장에 출시되어서는 안되는 제품으로 해석할 수 있을 거다. 우리회사는 이런 우를 범하지 않았을까?

두번째는 백조다. 겉으로 보기는 그럴듯해보이지만 물밑에서는 떠있기 위해 허벌라게 물질을 하고 있다. 아마도 이게 우리회사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세번째는 독수리... 마음먹은대로 날아오를 수 있는... 그야말로 고객이 신뢰하고 내부적으로도 믿음이 있는 그런 제품이겠지... 이런 제품이 우리를 먹여살리는거고...

아침에 잠깐 부서장들과 미팅을 했다. 마음이 많이 무거워진다. 여전히 문제를 자기 밖에서 찾으려고 하는 부분이 많이 아쉽다... 훈련이 필요하다. 지금의 틀을 깨기 위한 훈련... 내가 더 노력을 해야겠지...

이런 상황이라서인지 아침에 어두컴컴한 내 방이 더더욱 을씨년스럽게 느껴진다...


스티브잡스가 예기했다더군... "혁신이 바로 지배자와 추종자를 구분짖는 요소라고..." 맘에 와닿는 말이다.

그만큼 깰 준비가 되어있고 깨는데 있어서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는 야그겠지...

난 다시한번 반성을 해본다. 과연 내가 나를 깨기 위한 노력을 얼마나 했었던가... 나도 모르게 내밖에서 문제의 본질을 찾으려고 했던게 아닌지... 결국 모든 문제는 나에게서 부터 시작되는 걸 텐데...

겉으로는 이 어려운 시기에 매출도 괜찮고 투자도 과감하게 할 만큼 우리는 힘이 있었다. 하지만 그 껍질 안을 들여다 보면 우리는 백조처럼 밖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사뭇다른 행보가 있지 않았는가... 라는 반성과 고찰을 해보게 된다.

도망가거나 피하지 말고 나를 바로 보고 나에 대한 관대함따위는 버리자. 자기연민... 자기최면... 이따위 쓰잘데기 없는 상투적 접근은 과감히 버리자...

마감하느라 바쁠텐데... 광진구청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을 해야한다...ㅠㅠ 쓰바...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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