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퍼플'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1.06 Deep Purple이란 전설의 밴드... 2
예전에 몇개의 아마츄어 밴드를 거쳐 나름 꽤나 한다고 하는 친구들과 결성해서 몇년간 돌아댕기면서 공연도 하고 노래도 만들어서 합주실에서 연주도 하고 하면서 꿈을 키웠던 밴드 "Salmacis"에서 제일 많이 연주했던 밴드가 딥퍼플이었던거 같다...

그... 근데... 당시 난 딥퍼플을 좋아하지 않았었다... 보다 격렬한 영국 전통 헤비메탈이나 조금 가볍지만 연주하긴 재밌는 LA메탈 쪽을 선호했었다... 근데 우리 밴드 라인업이 딥퍼플과 똑같은 편성이어서 이 밴드의 음악을 많이 연주했었다... 오프닝 튠이 주로 "Burn"이나 "Highway Star"였으니까...^^;

그리고 내가 워낙 펜더 스트라토캐스터를 좋아해서 리치블랙모어가 딥퍼플을 탈퇴한 후 결성한 "Rainbow"의 노래들도 몇개 했었고...^^

근데 요즘들어 다시 딥퍼플의 음악을 잘 들어보면... 특히... 2기 딥퍼플... 이언길런, 로저글로버가 있었던... 그 시기의 음악은 정말 컴퓨터로 세공을 하듯 소름끼치는 정확성을 느낄 수 있다... ㅠㅠbb

 강렬함은 물론 시끄러움 그리고... 도저히 흉내낼 수 없을 것 같은 편곡, 작곡 실력들...ㅠㅠbb

 내가 딥퍼플에서 젤루 맘에 안들어했던 멤버가 아이러니하게도 리치블랙모어였다... 근데두 밴드를 할 당시에 이 양반의 연주를 젤루 많이 카피하곤 했었지...--;;

 3기 딥퍼플에 와서는 데이빗 커버데일의 블루지하면서 강력한 보컬과 끈적거리지만 날카로왔던 글렌휴즈의 보컬때문에 아마도 바로크적 감상을 좋아했던 리치블랙모어는 악몽같은 시간을 보냈을 듯...--;;

지금도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한창 기타를 치면서 전설을 만들고 싶을 때... 꼭 함께 연주해보고 싶었던 꿈의 연주자들이 로저글로버의 베이스와 이언페이스의 드럼이었다는거지...^^; 다시 생각해보면 진짜 겁대가리 없었다는거...--;;

 리치가 탈퇴한 후에 딥퍼플은 쇠락의 길을 걸었다고들 알려지지만 타미볼린이라는 걸출한 기타리스트가 어쩌면 마지막 딥퍼플의 전설에 피날레를 장식했던게 아닌가 싶다... 이 뛰어난 기타리스트는 약관의 나이에 세상을 등져버렸지만...ㅠㅠ 딥퍼플 시절의 연주를 들으면 딥퍼플 다운 맛은 없었지만 그 연주 하나만 놓고 보면 정말...ㅠㅠbbb

진정한 연주실력을 갖춘 완벽한 앙상블의 라인업... 그리고 코드진행이 남달랐던 편곡... 무엇보다도 물샐틈없는 꽉짜여진 ... 단 한치의 빈틈도 없는... 진짜 다시 들어도 소름이 끼치는 드럼과 베이스의 라인...

아마 내가 죽을때까지 이런 밴드가 다시 이 세상에 등장하기엔 지금 음악세계는 너무도 돈냄새만 나는 상황이어서 힘들겠지만 그래두 이런 위대한 밴드의 곡들을 연주해봤고 비록 mp3지만 이 양반들의 전 앨범을 다 들을 수 있고...

참... 나는... 행복한 시절을 살고 있나부다... 
Posted by 성욱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