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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09 요즘은 스포츠가 날 웃게 만든다...^^
별루 기대는 안했는데도 불구하고 두산의 선전이 눈부시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1로 롯데에 져서 이번 시즌은 그냥 편안하게 야구를 즐기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롯데 3연승을 거두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니 파죽지세로 2연승을 거둬서 이제 한국시리즈까지 딸랑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_+

물론 2연승을 한 후에도 내리 SK에 져서 분루를 삼킨적이 있어서 아직 두산이 무조건 이길거란 생각은 안하지만 어쨌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사실이기에...^^;

김성근과 김경문의 야구 스타일은 참 다르다... 예전에 김경문 감독은 김성근 감독의 두산감독시절의 제자였고 이미 지난 2년 한국시리즈에서 스승의 벽을 넘지 못했었다. 올해는 어떻게 될른지 모르겠지만...

김성근 감독은 철저한 데이타를 기초로 해서 용병술로서 승리를 거머쥐는 스타일이다. 특히 이런 용병술은 단기전에 그 빛을 발한다... 이미 이 부분은 지난 몇년간 검증되었고... 결국 포스트시즌에서 김성근 감독의 야구 스타일은 감독이 야구를 만들어가는 것 같다.

이와 반대로 김경문 감독의 스타일은 그냥 뚝심으로 밀어부치고 반박자 빠른 선수교체 투입... 그리고 내가 젤루 좋아하는 부분인 선수들을 믿는 감독의 용병술이다... 신뢰가 주는 무서운 파괴력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올해 가을 야구잔치는 두산팬인 나로서도 그냥 마음편하게 보고 싶었다. 심지어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이 떨어지면 더 편했을거란 생각마저 했었으니까... 기왕 여기까지 온거 꼭 이겨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하고 기아까지 물어서 우승을 했으면 하지만... 어쨌든 올해는 야구 자체를 즐길거다...

감독이 하는 야구와 선수들이 하는 야구의 격돌... 참 재밌다...^^


아직도 내맘속에 영웅으로 자리잡고 있는 박철순 투수와의 배터리로서 내 기억에 남아있는 김경문 포수는 이제 한국 야구계에 큰획을 그은 올림픽 금메달, 몇년째 계속되는 포스트시즌 진출...  등... 이제 명실상부한 거인이 되어가고 있다...^^

오늘밤엔 우리나라 U20 축구 국가대표팀이 가나와 준결승 진출을 위한 일전이 있다. 야구가 내가 원하는대로 되고 있듯이 축구도 이겼으면 좋겠다... 하지만 역쉬 그냥 나는 축구 자체를 즐기련다...^^

몇년전 어설프게 16강 진출을 이뤄냈던 이전 대표팀에 대한 실망때문에 이번엔 지더라도 멋진 경기력을 보여서 이기면 좋고 져도 멋지게 지는 경기를 보고싶을 뿐이다...

스포츠로 풍성해지는 요즘... 나름 스트레스 해소가 되고 있어서 좋다...^^)v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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