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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31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 4
요즘 부활의 김태원이 예능을 통해서 한많은 우리나라 라커들의 애환을 우회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내가 아는 한 밴드에서 젤루 말빨이 쌔고 구라를 잘 치는 포지션이 바로 기타리스트다... 음... 비약일 수는 있겠지만 밴드... 특히 빅밴드가 아닌 락밴드에서의 경우로 국한시키고 내가 경험한 바로는 그렇다는거지...

어제 잠이 안와서 무릎팍도사랑 라됴스타를 다 보고 잤는데... 김태원이 말한거 중에서 나도 모르게 찡한 부분이 있었다... 난 몰랐었는데 김태원의 아들이 어딘가 불편한 모양이었다... 그래서 김태원씨의 아내의 소망이 그 아들보다 딱 하루를 더 사는거라고 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두아들의 아버지로서 뭉클했다...

그리고 김태원은 그 아들이 더이상 자라지 않고 지금 이대로 머물러 주길 바라기도...

 아무리 구라쟁이 기타리스트라고는 하지만 적어도 자식얘기를 할때의 그 진실성은 느껴졌다...

나로 인해 아무런 선택권이 없이 이 세상에 나오게 된 내 분신들... 내 아들들... 그넘들에게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고 나와 내 마누라가 없을때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한다면 김태원씨의 아내... 그분의 소망은 너무도 절절하고 애절했다...ㅠㅠ

흔치않은 아픔을 안고 사는 아들에 대한 엄마의 모성애와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피를 입에 머금고 있는 아버지로서의 부성애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냥 가볍게 몇자 끄적거리려고 했는데 끄적거리다 보니 왠지 맘 한구석이 먹먹해지네... 우리 애들은 아주 고맙게 아빠와 엄마를 아프게 하지 않는 조건으로 자라고 있다... 그것만으로 엄청난 행복이자 혜택이란걸 알지만 때론 고마워하는 법을 까먹고는 한다...

솔직히 나두 그런적이 있었다... 우리 애들이 꼬맹이때의 모습으로 더 안 자랐으면 좋겠다는 못나고 비겁한 아빠의 바람... 하지만 그런 나의 바람이 얼마나 못난것이었던가를 어제 김태원은 일깨워줬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참 따뜻한 마음을 잠자리에 들었슴돠...^^bb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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