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창은이 수료식...^^

성욱아빠 2019. 9. 5. 07:43

어제 21사단 신병교육대 수료식이 있어서 새벽부터 서둘러서 엄마랑 아버지 모시고 마눌이랑 댕겨왔다... 비가 와서 연병장이 아니라 노도관이라는 강당에서 수료식이 열려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아들넘들이 5주간의 훈련을 통해서 얼마나 군인이 되었는지를 볼 수 있어서 대견하고 찡하고 그랬다...^^

강당 옆 교회에서 훈련병들의 소대별 메시지를 동영상으로 올라놔서 보고 웃으면서 반가와 하다가 강당에서 혹시 우리 뚜실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헤서 혼자 나와서 찾다 보니께 바로 창문옆에 있더만....ㅋㅋ

강당에 들여보내주자 마자 바로 창은이 옆으로 이동해서...^^ 근데 이녀석이 압지한테 거수경례를 올리네....ㅋㅋ

건강소대의 효과일까? 10kg의 체중이 날라가서 첨엔 놀랐다는거지...ㅋㅋ

태극마크랑 계급장... 글구 인식표를 걸어주고 아빠에 대하여~~~ 경례!!!!

그리고 수료식의 대미를 장식한 장면...^^ 영상도 여러개 찍었는데 이게 제일 재밌었네....ㅋㅋㅋ

오랜만에 만난 할아버지, 할머니랑...^^

미리 예약해놓은 펜션으로 델꾸와서 핸펀 주고 점심 저녁 먹여주심....^^

외갓집에 전화하고 친구랑 지 형이랑 통화하고...^^

먹고싶었다는 김치볶음밥으로 저녁을 해먹이고 이제 복장 갖추고 펜션을 떠나기 전에...

갑자기 펜션 밖의 푸르름이 좋다고 아빠랑 사진 한장 찍자고 해서...^^

이넘은... 계속 거수 경례를....ㅋㅋ 

다시 신병 교육대대로 데려다 주고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는 기간병들을 살짝 무시해주고 함께 찍었슴...^^

길지만 짧은 하루를 보내고 집에 와서 고환친구넘하고 통화도 하면서 정보도 얻고 일찍 잠자리에... 하루를 마감해주심...^^

근데... 또 꼰데 발언이 되겠지만... 우리 때는 뼛속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내장 어느 부분까지는 군인을 만들어서 자대로 전출해줬었는데 이넘들을 보면... 그냥 군인이라는 물감을 큰 붓에 찍어서 살짝 덧철을 해놓은 느낌적인 느낌?

우리 창은이가 거의 10kg의 체중을 빼서 우와~~ 했는데 창은이 같은 소대 넘들 중에는 16kg을 뺀 넘도 있고 수료식때 창은이 옆자리에 있던 넘은 13.5kg을 빼서 내 기억에 남았다... 두넘이 잘 놀더만....ㅋㅋ

그리고 저녁 먹기전에 군용품점에 가서 ROKA티 몇장 사주고 백팩도 사주고 했는데 그 매장에 창은이 같은 소대넘들을 만나서 인사하는 걸 보니께 참 많이 다르더만... 나이가 많이 차이가 나도 우리때는 무조건 동기로서 반말로 했는데 요즘엔 나이를 따라서 형이라고 부르더만...ㅋㅋ

특히 백팩이라 티셔츠를 살 때 들어온 13.5kg의 녀석은 날 보더니 "안녕하심꽈~~"라면 반갑게 인사를 했고 2000년 생이라는 창은이 동기는 "너가 2000년 생이냐?"라고 물으니... 원기왕성(?!)한 복창으로 "예! 그렇슴돠~~" 하는데 왜케 짠하던지...

오늘 아침먹고 자대로 배출이 된다는데 이제 부터가 진짜 힘든 군생활이 될거란 생각을 해본다. 게다가 이넘이 자대에서 연락을 하기 전까지는 우리는 알 수 있는게 암껏도 없는 상황이라... 더 막막하기도 하고... 주특기가 포병이라서 걱정도 되고...

암튼... 이렇게 울 막내 창은이는 21사단 신병 교육대의 모든 훈련을 수료하고 이제 이등병이 되었다... 기특하고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안타깝고 안쓰러움도 많이 있네... 이제 빨리 연락이 오기만을 지둘리는 수 밖에...^^

엄마, 아부지... 글구 내 마눌... 어제 수고하셨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