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싫었던 것들이 좋아지거나 다행스럽게 느껴질 때...^^;
성욱아빠
2020. 1. 30. 07:40
더운거 싫어하고 추운거 좋아하는 내가 올 겨울이 아직까지는 그렇게 춥지 않아서 좋은건... 새끼 때문이겠지...^^; 겨울이 추울수록 뭔가 역설적으로 따뜻함이 느껴져서 좋았는데 올 겨울은 울 막내가 군대... 그것도 강원도 양구에 있어서 안추운게 좋다는거지...^^;
게다가 창궐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포가 오히려 또 역설적으로 겨울에 줄줄이 있는 훈련을 연기시키거나 취소까지... 물론 휴가나 면박이 밀려서 속상하는 애들이나 부모들도 있겠지만 무척이나 옹졸하게도 내 새끼가 덕분(?!)에 나름 고생을 덜 한다니까 다행스럽게 느껴지는거도 참 못난 이기심이겠지만...--;
근데 6개월 동기제라니...--; 털썩...--; 하긴 요즘엔 선임들이 갈구거나 하는건 가뭄에 콩나듯 드문일이라 이게 덜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군대에서 느끼는 짜릿한 쾌감(?!)중에 하나가 짬밥을 먹고 그 대우를 받을 때 느껴지는 성취감 같은건데...ㅋㅋㅋ
암튼... 뭐가 되었든... 온 나라에 퍼져서 그 찬란한 젊음을 강제로 희생당하고 갖은 고생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육군들... 모두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전역해서 그곳에서 배운 모든 주옥같은 상황 극복법이나 서러움, 고립감이 앞으로 남은 삶에 도움이 되어주길 바라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