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회사 휴가를 마치고 오늘 출근했다... 비가 무쟈게 오는구나...--;

휴가내내 마눌하고 매일 술한잔씩 하면서 군대간 막내아들넘 야그를 하면서 서로에게 위로도 되고 수없이 캠프앱이랑 밴드로 새소식 접하겠다고 거의 붙어서 살았고.... 그러다 보니 일주일이 금새 가버렸네...^^

보통 휴가가 끝나면 아쉽기도 하고 그럴텐데 이번엔 이렇게 빨리 시간이 지나서 새끼 얼굴보는 날이 다가온다는게 기쁘다니... 참... 부모의 마음이란게 이런거구나... 싶다...^^

8월 8일에 부대분류라는 행사가 있어서 부모들이 가서 30분 정도 면회를 했다는데... 우리 부부는 가지 않았다... 얼굴을 보고나면 서로 더 힘이 들까봐... 근데... 이 빌어먹을 쉑휘덜이 위문편지를 매일 써서 우리 창은이한테 전달이 되서 우리가 안가는걸 알고 있었겠거니 싶었는데 편지 전달이 지난주 금요일이 되서야 완료되었다네...--+

다른 동기들 부모들 와서 만나는거 보면서 우리 뚜실이는 얼마나 섭섭했을까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는거...--+

두리번거리면서 우리 부부를 찾았을 뚜실이... 아... 속상햐~~~

지난주 토욜날 소포배달이 되고 두시쯤 전화가 와서 1분도 안되는 시간을 통화했고... 아프지 않고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녀석의 말이 더 아팠다... 태어나서 첨으로 겪어보는 낯설음과 서러움 그리고 두려움... 잘 이겨내고 적응하고 있는 내 새끼가 대견하면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안타까음과 절실함은 그 무엇으로도 극복하기 힘들더만...^^;;

암튼... 마눌이랑 함께 서로에게 측은함을 느끼면서 위안이 되서 다행이기도 하지만 그 먼곳에서 고생할 울집 막내를 생각하면 항상 맘이 아프다... 덕분에... 요즘 삐딱하고 못되게 굴던 내 모습이 한시적으로... 응? 사라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우리 아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어색하지만 착하게 살자고 다짐을 하는 아부지다...^^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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