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할때... 저항은 락으로만 하는거로 생각했던 철없던 젊은이에게 포크로도... 딸랑 아쿠스틱 기타 하나로 가슴속에 뜨끈한게 올라오도록 해주는 음악을 대학에 입학한 후에 접하고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던 기억...

그후로도 김지하... 이문열... 등 변절이라는 낱말로 일컬어질 수 있는지는 몰라도 내게 실망을 줬던 저항 작가들과는 다르게 학전을 이끌면서 갖은게 없었을 젇도로 배우들과 음악인들의 삶에 은인같은 사람이 아니라 그냥 은인으로 살아온 김민기 님...

어제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뭐랄까... 나의 한시대에 또다른 이별을 해야하는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무척이나 쓸쓸해졌었다는거... 아침이슬이 대표적인 노래가 되겠지만 친구를 비롯한 우리나라 포크의 역사에 굵직한 선을 긎고 가신 님...

이제 넉넉하지는 않아도 그냥 이런저런 세상사 신경쓰지 말고... 잠드세요... 어딘가에 있을 시커먼 카세트 테이프에 담긴 님의 금지곡들을 새삼 꺼내서 들어보고 싶은 날이네요...

비가 참 싫지만 오늘 내리는 비는 쓸쓸함을 건들여줘서 그렇게 밉지만은 않다... 

Posted by 성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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