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신병때 제대 며칠 남았냐고... 그날이 보이냐고... 조롱섞인 비야냥을 떨던 고참넘들이 즐비했던 그 시절하곤 다르겠지만 이렇게 많은 정보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앱이 있어서 참 좋구나...^^;
헤어질때 안아주라고 떠나시라는 부대 관계자의 말에 거의 아수라장이 된 입소식 장에서 창은이가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벌게진 눈동자랑 벌게진 코로 암말 없이 이 압지한테 안기고 엄마한테 안기고 빨리 가라고 빠빠이 하는 모습이 자꾸 떠올라서 슬프지만 내 고환친구 창원이 말대로 부대에선 느리게 가도 여기선 빨리 갈테니께....ㅋㅋㅋ
아들이나 남친을 군대에 보낸 후에 젤루 많이 사용한다는 더 캠프 앱... 이게 알고보니까 국방부에서 직영(?!)하는 앱인거 같다. 어제 입대한 창은이한테 편지를 쓰려고 아이폰으로 시도 하다가 아무래도 오타가 많이 날 것 같아서 혹시나 하고 피씨 버전을 알아보니께 걍 웹브라우저에서 사용이 가능하더만...+0+
이넘으로 타이핑해서 창은이한테 첫 편지를 보냈다...^^ 이렇게라도 연결고리가 있다는게 위안이 되네...^^ 성욱이때는 논산 육군 훈련소의 웹사이트에서 편지가 가능했는데...^^
첫날이라 이넘이 무쟈게 헷갈리고 당황하고 이래저래 고생을 하겠네...^^
뭐랄까... 난 개인적으로 늙어가는데 그 어떤 아쉬움도 없다... 그치만 아주 가끔씩... 세월이 참 빠르게 흘러가서 야속하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어제부터는 하루하루 가는게 아주 보람찰 듯 싶다...^^ 뚜실이 제대날짜가 다가오는거도 그렇고 다시 얼굴을 볼 수 있는 날이 다가온다는 것도 그렇고... 세월의 흐름이 아쉽기만 하지는 않아서 좋네...^^
어제 저녁을 먹고 뭔가 출출해서 이런 저런 고민을 해보다가... 에이... 인생 뭐 있나... 먹고 싶으면 먹는거지... 라고 결정하고 막걸리를 네통 사다가 마눌이랑 나눠 마셨다...^^; 창은이는 친구랑 대공원에서 운동하고 배드민턴을 치러 나가서 함께 마시진 못했고...^^
이넘이 담주 월욜날 군입대를 앞두고 꽤나 준비를 하는 모양새가 기특하고 대견하기도 하지만 뭔가 짠하기도 하다...ㅠㅠ
애들 어린시절에 이런 사진이 찍혔더만... 내 군복을 입은 창은이...^^ 이제 곧 자기 군복을 입고... 강원도 최전방 백두산 부대에서 군인으로서 한동안 살아가게 되는게 아부지 입장에서는 대견하고 기특하지만 무척이나 아쉽고 때론 슬프기도 하다... 그래서 마눌이랑 이렇게 자주 술을 마시나?ㅋㅋ
성욱이랑은 다르게 엄마, 아빠랑 참 잘 놀아줘서 이넘 군대가면 마눌이랑 나랑 한동안 허전하고 쓸쓸할 것 같기도 하네...^^
내 아이튠즈 라이브러리에 몇곡이 있는데 이 친구의 플레이는 흑인 특유의 그루브나 두터운 흑인 보컬의 톤이라기 보다는 그냥 정통락의 연주라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때론 빌리 스콰이어의 느낌 마저도 드니께...+0+
굉장히 어렵게 연주해서 커버하기 힘들게 만드는 플레이가 아니라... 그냥 펜타토닉 스케일에 8비트 연주? 단순하다는 느낌이 든다. 흑인 기타리스트들이 많이 있지만 이 친구의 연주와 노래는 좀 다른 느낌... 어쩌면 그래서 이 친구의 노래들이 독특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어젯밤 검법남녀를 보겠다고 기다리다가 잠시 졸아버려서 잠을 설칠까봐 소주를 한병가량 복용을 하고 잤는데... 음... 나름 잠은 잘 잤다... 더워서 못자고 머릿속이 복잡해서 못자고... 늙어서 못자고... 응? 암튼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었지만 어젯밤은 소주가 내 숙면에 도움을 줬다는거지...^^;
입대전에 녀석이 부산에 한번 댕겨오고 싶다고 해서 어렵게 방이 예약이 되서 지난 목욜부터 오늘까지 댕겨왔다...^^ 다른건 몰라도 먹는건 아주 성공적...ㅋㅋㅋ 동래파전... 첨 먹어봤는데... 이거 장난 아님... 글구... 기대했던 돼지국밥... 이거두 장난 아님...^^
크특스로 출바을~~
리조트에 도착...
비가 안와서 바로 산책...
다시온 해운대~~
엄청 걸아댕기다가 발견한 그날의 저녁 메뉴... 동래파전~~ 이걸 무려 세장이나 시켜서 두장은 식당에서 뽀개고 한장은 포장해와서 방에서 막걸리로 2차~~~ 음... 이거 진짜 장난 아니었슴...^^
시티투어 버스로 부산 라운딩~~
부산에 왔씀... 광안대교....
아~~ 다시 만난 우리 최애템~~~~ 돼지국밥이랑 수육... 먹걸리 블랙홀임~~
집에 오는 기차를 타기전... 양산 국밥집이라고 기차역 바로 아래에 있길래... 가서 먹음... 오랜만에 보는 대선 소주... 옛날이랑 틀리게 라벨이 파란색?? 옛날엔 뱃사람들 술이라 빨간 라벨에 맛도 대따 독했던걸로 기억하는 이건 되게 순했음... 근데 목넘김은 쫌...
암튼... 이렇게 울집 막내넘 입대전 나들이를 잘 마치고 집에 왔다... 근데... 태풍도 비도 우리 나들이를 방해하지 못했는데... 서울은 더워서... 오자마자 에어컨을 틀어버림... 부산은 오히려 쌀쌀했는데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