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은... 개? 고양이?


아니다... 호랑이... 범이다... 특히 백두산 호랑이... 두툼한 몸과 굵은 다리... 무엇보다도... 큰 대가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 가까이 할 수 없는 카리스마는 다큐멘터리를 볼 때마다 묘한 경외감을 느끼곤 한다... ^^bb

무리를 지어서 살면서 사냥을 하는 다른 맹수들과는 다르게 완전 독야청청 혼자 깊은 숲에서 살면서 사냥을 하는데 언젠가 다큐멘터리에 봤는지 아님 유튜브에서 봤는지 기억은 확실치 않지만... 노루였나? 사냥을 하는 장면이 기억이 난다...


사자나 다른 맹수처럼 죽어라 쫓아가서 목덜미를 물어서 사냥을 하는게 아니라... 노루가 댕기는 길목에 숨어있다가 노루가 나타나니까... 천천히 그 앞에 서더만... 그랬더니 노루는 그 기에 눌려서 꼼짝을 못했고... 물어서 죽이는게 아니라 앞발로... 그것도 찬천히... 마치 쓰다듬듯이... 앞발로 쳐서 한방에 보내버리고는 목을 물어서 숲으로 들어가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다...


또 얼마전 유튜브에서 본 영상에서는 러시아에서 시베리아 호랑이를 쫒던 사냥개 대여섯마리를 한번에 발과 아가리로 물어죽이는데 개들도 도망갈 엄두를 못내고 그저 일찍 끝내주기만을 바라는 듯한 장면...


범... 정말... 멋있다... 근데... 실제로 숲에서 만나게 된다면 그냥 지릴 듯...--;;


하긴 언젠가 기억은 안나지만 마눌이랑 때공 맹수우리에 있는 호랑이가 나를 보더니 갑자기 달려들어서 아가리를 벌리는데 나는 전혀 놀라지 않고 그 아가리 속을 보려고 머리를 디밀었더니... 사람들이... 호랑이를 찍는게 아니라... 나를 찍더만...ㅋㅋㅋ


오늘 아침 뉴스에 무슨 큰 공원에 백두대간 호랑이를 방사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문득 떠오른 범에 대한 기억때문에 끄적여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 흥미로왔던게... 호랑이가 순수 우리말이 아니라 한자어라는지... 범이 우리말이라는데...^^

Posted by 성욱아빠
,